발리 병원에 가서 의료통역 서비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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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에서 있었던 일


치앙마이에서는 생각보다 아픈 일이 많았다.

아무래도 적응을 했던 시기였던 것도 같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생각지 못한 일도 일어났다.

오토바이를 배우겠다고 치른 크고 작은 생채기, 심각한 배탈, 근육통으로 인해 파스와 마데카솔은 거의 다 써버렸다.

하지만 제일 심각한 것은 지카 바이러스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일주일을 앓았던 감기는 몸살과 두통 그리고 높은 열과 함께했다. 


그리고 병원을 가기 싫어하는 나는 처음으로 어시스트카드에 문의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는 건가 했는데

홈페이지의 Q&A 메뉴로 들어가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는데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었다.

근데 참 놀라운 것은 문의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전화가 왔던 것이다.

전화 내용은 원래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아니기에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현지 병원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병원에 정말 가기 싫었는지 이틀 정도 경과를 더 두고 보고 혹 심각해지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결과적으로는 병원에 방문하지는 않았다.

감기 증상이었는지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괜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전화상으로 대응해줬던 기억이 남아 있으면서 ‘오, 어시스트카드 대응이 참 빠르네’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가게 된다. 



- 사누르에서 있었던 일


발리에서는 정말 예상외(?)로 건강하게 잘 지냈다.

하다못해 생채기 날 일도 없이 무사하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떠나기 며칠 전 연이은 여행과 일을 동반해서인지

체력이 약간 고갈되려는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온도차가 있어서 감기에 든 것 같다.

참으로 바이러스는 약할 때를 아주 잘 찾아오는 듯하다.

결국에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감기에 걸리고 말았는데 왜 감기에 걸리면 이리도 독하게 걸리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목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해서 감기약과 테라플루와 많은 양의 물을 섭취했지만 이튿날이 되자 더 악화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또 자연적으로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면 좋겠지만 곧 비행기를 타야 했다.

문제는 그냥 보통 감기였으면 걱정을 안 했을 텐데 이번에는 왼쪽 귀가 너무 아픈 거다.

입만 벌려도 통증이 오니 두통도 같이 오고 혹 비행기를 타면 고막이 이상이 생길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셋째 날 저녁, 아니지 거의 새벽에 가까워질 무렵에 어시스트카드에 다시 메일을 보냈다.




<내가 Q&A 게시판에 남겼던 내용>



<아침에 일어나니 메일이 와 있었다>


메일을 받고 난 이후에는 내가 가야 할 병원을 알려줬고, 오전 중에 바로 ‘발리 로열 병원’으로 방문했다.

방문하고 어시스트카드라고 말을 하니 바로 이해를 하더라.

그래서 ‘오, 약간 불안했는데 병원에 잘 전달되었고 프로세스가 잘 정립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지금 계시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오후 4시에 재방문을 요구해서 알겠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다.



<덴파사르에 있는 발리 로얄 병원의 정문>



4시에 다시 방문을 했는데 이때부터는 거의 실시간으로 어시스트카드와 메일을 주고받았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항들과 그리고 간호사분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통역 요청을 했고 내 발리 현지 번호로 전화가 왔다.


내가 전화를 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나가니 어시스트카드에 전화를 해달라 요청을 했고

이 과정은 모두 이메일로 진행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해외에서 현지 전화로 온 거라 유심칩의 발란스가 많이 차감됐을 것이라 생각한거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별로 차감되지 않은 걸로 봐서는 통화료가 어마어마하게 나오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통화가 연결된 상태에서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게 되었다.

그가 우리의 대화를 도와줄 거라 하니 의사 선생님은 흔쾌히 알겠다고 하며 나의 증상들을 소상히 들었다.

모든 과정은 스피커폰을 통해서 이야기들이 오갔고 끊김 현상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진단을 할 수 있었다.

내 증상을 듣고 목과 코, 그리고 내가 신경 쓰고 있는 귀 쪽을 봐주셨는데 다행히도 큰 이상은 없었다. 


의사 선생님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스피커폰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톤이 맞지 않아 짜증 날 법도 한데

전혀 싫은 내색 없이 하나하나 질문을 받아주셨고, 내가 걱정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큰 문제없다는 답변도 해주셨다.


약 하나하나를 설명해주며 이 약이 어떤 곳을 위한 약인지도 설명을 해주셨고

하다못해 어느 시간대에 먹는지도 이야기를 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진료실과 함께 치료실들이 늘어져있고 사람들은 대기중이다>




<받아온 항생제와 치료약. 신기하게도 알 하나하나 포장된 상태로 주더라>


약을 받기 전에는 어시스트카드와 관련된 서명을 하나 하고 처방을 받는데 확인해보니 약값만 대략 35,000원 정도 나왔다.

이때 간호사들에게도 감동을 받았는데 (아마도 내가 좀 집요하게 물어본 것도 있을지도)

약 하나하나 어떤 증상에 대한 약인지를 설명받았고 어느 시간대에 먹는 것인지를 체크했다.

또한 밥을 먹기 전인지 후인지도 확인을 받은 후에야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접수부터 약 1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다시 한번 어시스트카드를 가입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다친 적도 없고 아파도 보장을 받을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이 과정을 다른 경험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시스트카드에 가입했던 당시에 읽었던 혜택들을 고스란히 현장에서 잘 받을 수 있었다.


서비스 혜택 중에 가장 끌렸던 것이 현장에서는 어땠을까?


해외 의료비 수납대행 :

아픈 몸만 이끌고 병원을 가면 된다. 진료비부터 약값까지 난 아무것도 내지 않았다.


병원 예약 및 입원 수속 대행 :

메일을 통해서 내가 가야 할 병원을 알 수 있었고

병원에 가서 어시스트 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 이후부터는 접수처에서 알아서 진행을 해준다.

혹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어시스트 카드에 메일을 보내거나 통역 요청을 하면 바로 도움을 준다. 


24시간 긴급 의료 통역 :

도움이 제일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증상이야 내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들어야 나도 마음이 놓이는데

이 과정을 전화상으로 충분히 도움을 받았다.

비행기를 타도 된다는 피드백을 받았으니 무겁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여행 중에도 보험(유학생/장기체류)에 가입할 수 있다던지 여행 중 수하물 분실 시 추천을 해주는 등 소소한 혜택들이 있으니

가입 전에 살펴보면 좋다. 내가 어시스트카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친절한 CS, 통역, 의료비 수납대행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보험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용서비스:
작성자: 디지털노마드 인 발리 - 애나
원본보기: https://brunch.co.kr/@nomadc-anna/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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