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후기

[두 아이와 함께 세계여행] 아이가 아파 결국 병원 방문

장기여행 아시아 / 인도네시아 고주파

4월 21일 일요일, 가족세계여행 D+47


밤중에 '주' 가 많이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깨지 않고 잘 잤다.

그런데 여전히 안색이 좋지 않고 체온은 많이 높지는 않은데 그래도 37도 후반을 왔다갔다 하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세미냑으로 넘어와서 아무것도 못해서 맘은 좀 그랬지만 아이가 아픈데 여행이 중요하겠나 싶어 일단 오전에 좀 쉬면서 상태를 좀 지켜보기로 했다.   




결국 식사를 얼마 못하고 방에 가고 싶다고 하여 고주맘이 먼저 데리고 올라가고 '고' 와 함께 조금 더 먹고 방으로 간다. 

방에 올라가니 물놀이가 하고 싶은지 물끄러미 풀장을 바라보는 녀석의 뒷모습이 안쓰럽다. 




 고주맘이 먼저 살펴보고서 등에 울긋불긋한게 많이 올라와 있다며 그냥 몸살 감기가 아닌거 같단다.  



 

아 뭐지... 엊그제 식당에서 먹은 생선이 잘못된건가? 숙주나물이 잘못된건가? 일단 이대로는 안될것 같고 병원에 데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여행자 보험을 가입한 어시스트 카드의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였다.


그런데 하필 오늘이 일요일이다 보니 진료가 불가할수도 있는데,

일단 현지 지사에 연락하여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확인 후 연락을 주기로 하였다.


한국에서도 여러번 그랬던것 같은데 꼭 토요일 밤에 열이 나고 아팠던것 같다. 다음날 병원 가기 참 애매한... ㅠㅠ

다시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보니 일단 발리 현지에 연락을 해두었으며

방문가능 병원 탐색중에 있으며 연락이 오면 전달을 해주겠다고 한다. 


막연히 기다릴수가 없어 일단 혼자서라도 세미냑 시내에 좀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 맡겨놓은 빨랫감 찾으러....

나갈때는 셔틀을 타고 갔는데 들어올때는 셔틀이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걸어서 돌아가기로. 

좀 덥긴 해도 이렇게 주변 경치를 보며 혼자 걷는 길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물론 가족과 함께면 더 행복한 일이지만 ㅎㅎㅎ 

발리의 하늘은 아직까지 이렇게 높고 깨끗한 모습을 매일 보여준다. 






 

리조트로 가는길도 그냥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여느 시골길 같지만 여행와서 보는거라 그런지 더 예뻐보이는것 같고...  




걸어가는 길에 어시스트 카드에서 전화가 와서 오늘 병원 방문이 가능하니 메일을 확인해 보라고 하였다. 

"접수순서대로 진료가 진행된다" 고 안내 되어 있는걸 보니 좀 규모가 있는 병원인것 같아 다행이지 싶다. 발리에도그런 병원이 있긴 하구나. 




 

여행자 보험이야 사용을 안할수록 좋은 거지만 그래도 경험을 해보니 어시스트 카드로 하길 잘한것 같다.

어시스트 카드에서 직접 계약이 된 병원을 안내해주고 방문해서 치료만 받으면 되는 시스템이니

(진료비는 어시스트카드에서 직접 대납처리, 지불보증) 가입자 입장에선 참 간편하다.


우리 부부가 가입한 삼성화재 및 여타 다른 여행자 보험의 경우 본인이 직접 병원비를 지불하고 난 후 서류를 구비하여 환급을 받는 시스템이다 보니

나중에 서류가 누락되거나 분실할 경우 환급이 어려울수도 있고

엇보다 내가 직접 알아서 병원을 검색해보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것 같다.


결과적으로 아이들 보험을 어시스트카드로 한 것은 잘한 선택.  


돌아와보니 '주'의 병색이 역력하다...

얼굴과 몸 전체의 피부가 두드러기가 난것 처럼 평소와 너무 다르다.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다양한 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대충 특정하지도 못하겠다. 


 내가 세탁물을 찾으러 시내 나간동안 고주맘이 노트북에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주' 와 놀아주었는데

집에 있는 장난감 사진들을 보더니 손으로 가리키며 아픈와중에도 너무 반가워하며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여행시작하고 한번도 그런말 없이 잘 놀고 잘 먹고 잘 지내고 하더니 아프니깐 매일갖고 놀던 장난감이 너무 그리웠나 보다.

그 얘길 들으니 맘이 너무 짠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어시스트 카드에서 안내해준 병원은 리조트에서 30~40분 정도는 가야 하는 거리인데

그랩을 부를수가 없어 참 불편하다.

어쩔수 없이 리조트 셔틀을 타고 세미냑으로 가서 거기서 그랩을 타고 가기로 한다.




그랩을 타고 목적지인 병원을 찾아 왔는데...



의원을 나서며 찍은 사진 

앉아서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도 '주'의 모습이 말이 아니다. 에구... 진짜 많이 아프구나 싶다. 


좀 기다려서 의사 선생님이 불려 나왔는데,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열을 재고 '주'의 몸 이곳저곳을 살피시는 모습을 보니 뭔가 의사의 포쓰가 느껴져서 조금은 안심이 된다. 


진단을 내려 주시기로 단순히 여행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설사병 으로 예상되는데,

혹시 처방해주는 약이 효과가 없고 3일 이상 고온 및 설사가 지속되면 댕기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려주셨다.

그럴경우 큰 병원으로 가서 정밀진단을 해야 한다고 ㅠㅠ 


헉, 댕기fever 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혹시 원인이 덜익은 생선을 섭취하거나 음식물일 수도 있는지 물으니 그건 아니고 오직 모기에 의해서만 전달이 된단다.

제발 댕기열은 아니기를...


그러면서 약을 엄청나게 갖다 주셨다.

일단 나중에 리조트에 가서 확인 해 보기로.


처방되는 약에 대해서는 어시스트카드에서 지불보증을 해주지 않고 나중에 환급해주는 형식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약값으로만 7만원 정도 내게 하는것도 어이가 없었다.

의료보험이 안되는 외국인이니 그럴수 있다쳐도 온갖 약들을 처방 기간만큼의 양만 주는게 아니라 포장도 뜯지 않고 통째로 처방하니 비쌀 수 밖에...

저거 다 받아가서 한 2~3년은 먹을 것 같다. 





​리조트로 돌아와서 찍은 처방받은 약 

 아무튼 진단을 듣고 나와서 기다리는 내내 휴대폰으로 댕기열을 검색해볼 수 밖에 없었다.

동남아 지역에서 자주 환자가 발생 하는데 싱가폴 같은 선진국에서도 한해에 수백명이 걸린다고 한다.

검색 해보기론 너무너무 고통스러운 질병이라고.

댕기열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으며 고통을 완화 시키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하고 대부분 4-5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한다.

부디 아니기를...아빠가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고생시키는것 같아 마음이 좋지가 않다. ​



그랩카를 기다리는 와중에 자동차 갖고서 놀고 있는 '주'.  오늘따라 왜 이리 불쌍해 보이니 우리 아들 ㅠㅠ


 그래도 병원이라도 다녀오니 우리 마음도 좀 안정이 되고 '주' 도 아까보다는 상태가 호전되어 보여 저녁은 맛있는걸 사먹고 들어가기로 한다. 

아픈 우리 둘째 영양보충도 좀 해주고, 기다리느라 힘들었을 우리집 고기킬러 첫째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겸 발리에서 '립' 으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세미냑의 맛집이라 한다.  




Naughty Nuri's Seminyak

Jalan Mertanadi No. 62 Kerobokan Seminyak,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항상 웨이팅이 좀 있을 수 있다더니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입장 할 수 있었다. 


크게 고민할 것 없이 워낙 유명하다는 '립' 과 함께 먹기 좋은 나시고랭을 주문했다. 




불쌍한 '주' 는 아까 자동차 놀이로 마지막 혼을 불태우더니 결국 엄마 품에서 잠들었다. 오늘만큼은 니가 잘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ㅜㅜ 주문한 음식의 맛은 모두 평타 이상. 맛있게 먹었다. 


어찌됐거나 내일은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주'의 몸이 좀 괜찮아지기를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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