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후기

아일랜드에서 족저근막염으로 병원가기

워킹홀리데이 유럽 / 아일랜드 고구미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포스팅이지만 오늘의 시작은 내가 지금 병치레를 하고 있다는 얘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음

지금 며칠째 일도 못 가고 침대 밖으로 못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가 7월에 계획한 유럽여행도 못 가고 지금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봐 무지 겁이 난다.



​몸이 허약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병원을 자주 드나들지는 않지만, 한국에 있을 때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장염이나 위염 아니면 감기로 꼭 한 번씩은 병원을 갔다.

아일랜드에 오면서 비상약을 다양하게 많이 갖고 왔기 때문에 병원을 갈 정도로 아프지는 않겠지 싶었는데 정말 생뚱맞은 곳이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됐다.


아일랜드는 한국과는 다르게 병원을 가는 일 부터가 굉장히 고난인데,

한국은 내가 아프면 그냥 병원에 가면 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예약은 필수이고 운이 좋아서 예약 없이 병원을 갔다고 해도 엄청나게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나는 Plantar Fascitis, 우리말로는 발바닥근막염 또는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르는 ​염증에 걸렸다.

아일랜드 오고 나서 엄지발가락 밑 부분이 계속 아팠는데 약간의 통증만 느껴졌지 못 걸을 정도는 아니였다.




평소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지난달 4월 초쯤에 발 통증 때문에 새벽에 드문드문 깼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이 더 심하고 출근할 때쯤엔 또 통증이 덜 하고 그런 상태.

병원을 한 번 가야겠어서 내가 워킹홀리데이 보험으로 가입한 어시스트카드를 통해 병원을 예약했다.



​아일랜드에서는 병원을 간다고 해서 바로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고

GP(General Practitioner)라고 부르는 병원을 가서 진료를 먼저 보고

그 병원에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아프면 의사가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소견서를 내준다.




어시스트카드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GP를 예약 잡아줬다.

Custome House Square Medical Centre라는 GP로 갔는데 병원도 깔끔하고 의사분들도 무지 친절하다.




​이때는 내가 집에서 가져온 비상약을 먹었기 때문에 통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았었다.



 



사실 처음에는 어시스트카드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보험사가 있다고 해도 ​대납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을 뿐더러,

후보상을 청구하는데 있어서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병원을 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어시스트카드는 지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대납을 해줘서 내가 후보상을 따로 청구하지 않아도 정말 좋았다.

병원 예약 잡아 줄 때도 집과 가까운 곳으로 잡아주고 다른 사람들이 방문했던 평을 보고 좋은 병원을 골라서 예약을 잡아주신다.​


지정병원에서 진료를 보지 않더라도 몇 가지 서류만 보내면 후보상을 해주는데 일 처리가 거의 LTE급이다.

후보상 청구 신청하고 3일 만에 진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 GP를 갔을 때 느꼈던 거지만 어시스트카드 보험은 참 믿을만하고 든든하다.

대납을 해준다는 것도 좋고, 24시간 서비스에 통역까지 해주심.

내 증상이야 어려운 의학적 용어가 들어가지는 않으니까 GP를 방문했을 때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함.


처음 GP를 방문했을 땐 역시 전문 병원이 아니다 보니 엑스레이도 찍지 않았고 정확한 병명이 뭔지 얘기해주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

대신 약을 하나 처방받았는데 알아보니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이었다.

일주일 정도 그 약을 먹었는데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서 약을 중단하고 조금씩 느껴지는 통증을 무시하며 그렇게 지냄.





그렇게 지내다가 5월 20일에 저번 달과 똑같은 증상으로 새벽에 문뜩 깨고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난 통증과 함께 못 걷는 상태까지 왔다.

다행히 오후 출근인 날이였는데 출근하기 전까지 괜찮아질 줄 알았다@@


미리 병원 예약을 하려고 어시스트카드에 전화해서 오프에 병원예약을 잡아놓고 상태를 지켜봤는데 가만히 있어도 칼로 찌르는 통증이 느껴졌다.

일단 출근은 해야 하니 아픈 다리 질질 끌고 출근을 하고 매니저한테 일찍 보내달라고 얘기한 후 두 시간 일하고 끝내줬다.


일하는 동안 통증이 더 심해져서 식은땀 줄줄에 온몸에 열 대방출ㅋㅋㅋㅋ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참 오랜만에 들었다 

오프날까지는 도저히 못 기다릴 것 같아서 어시스트카드에 다시 전화ㅠㅜ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병원을 알려달라하고 Mater Hospital이라는 24시간 하는 큰 병원의 응급실을 갔다.


그때는 정말 너무 아파서 눈이 돌아가는 지경이였는데 어시스트카드에서 나 상담해주신 상담원언니가 친절하게 응대를 잘 해주셔서 병원까지 잘 갔다.


응급실은 대납은 안되고 후보상 청구만 가능한데 Mater Hospital 병원은 380유로를 지불하면 진료와 치료를 할 수 있다.

한화 약 50만원,, 보험이 없었다면 받기 힘들었을 진료;; 병원비가 정말 비싸긴 하다.


정말 사람이 아프고 정신없으니까 안그래도 짧은 영어 더 못알아 들었는데

어시스트카드 상담원 언니가 계속 케어해주시면서 병원에서 접수할때 전화로 도와주셨다.

사실 이 포스팅은 그때 상담해주셨던 언니한테 너무 감사해서 작성하는 거. 그정도로 케어를 잘 해주셨다.

병원 위치부터 안내 그리고 접수까지 도와주셨던 어시스트카드 한승희 언니 너무 감사드려요



처음에 간호사를 만나서 대략적인 증상을 얘기하면 저 팔찌를 채워준다.

조금 더 기다리면 의사가 부르고 증상을 얘기하니 금간 건지 염증인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자고 함.


다행히 금간 건 아니고 족저근막염인데 약 처방을 해주겠다고 했다.

병원에 간 건 밤 9시인데 집에 오니 새벽 2시ㅋㅋㅋ 정말 긴 하루였다.


족저근막염은 종골의 부착부위에서 발바닥의 근막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갑자기 무리해서 하거나 딱딱한 하이힐을 신었을 때 등 발을 무리하게 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보통은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낀다는데 나는 엄지발가락 아래쪽에 염증이 생겼나 보다.

이 통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심하다.

초기 약 8주간 치료를 받으면 95%는 완치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8주나 못 기다리는데ㅠㅜ 이런 시련은 왜때문에 온거져 


3일 정도 지나니 적어도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오진 않는다.

지금 일도 못하고 다음 달에 계획된 여행도 못 가게 된 상황.

기차 표 예약한 건 환불도 안되는데 큰일 났다. 아일랜드 오고 나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영화나 보면서 딴생각에 잠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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